원어민 회화학원 200% 활용법

 

영어를 배울 때 “어떻게 하면 표현력을 늘릴 수 있나요?”라는 질문은 중급자가 되신 분들이라면 누구나 하게 되는, 그리고 해야 하는 질문입니다. 이 질문에 대해서 여러 가지 답변이 있을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모방’의 중요성에 대해 많이 이야기합니다.

 

 

모방 없이 상대방이 하는 말을 적당한 수준에서 이해하고, 대충 문장을 만들어서 의사소통을 하며, 별다른 오해 없이 하고 싶은 말을 다 전달했다면 문제가 없어 보이죠. 하지만 여기에는 아주 사소한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영어실력이 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모방이 중요한 이유는 언어가 일종의 사회적 약속이기 때문입니다. 배가 고프다라는 말을 우리는 “배고파”, “좀 먹어야겠어”, “밥 땡긴다” 등의 수많은 표현으로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표현들이 전부 사회적 약속이 되어 통용되는 표현들입니다. 하지만 누군가가 “나는 밥을 원해”라고 말한다면 이해할 수는 있겠지만, 어딘가 어색하다는 생각은 지울 수 없습니다. 사회적으로 통용되지 않는 표현이기 때문이죠. 중급자 이상이신 여러분도 단지 전달하는 것을 넘어서 적절한 표현을 모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어떻게 모방해야 할까요?
이에 대한 적절한 조언은 아래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 이제부터는 가끔이라도 좋으니 외국인 강사님이 뭐라고 할 때마다 ‘방금 정확히 뭐라고 했는지’를 내가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는지 반문해보세요. 그리고 그러지 못했다면 즉시 “Sorry?(뭐라고?)” 또는 “Can you say that again?(다시 한번 말해줄래?”)이라고 물어보세요.
강사님이 귀찮아할 것 같다고요?
다른 수강생들이 싫어할 것 같다고요?
걱정하지 마세요 여러분이 이해 못 했다면 다른 분들도 이해 못 했을 가능성이 크고, 가르치는 사람도 구체적인 도움을 요청하는 학생분들을 가르쳐주는 편이 훨씬 더 재미있고 보람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외국인이 하는 말을 얼마나 알아듣고 있는지를 계속해서 확인하면서, 그들이 사용하는 표현을 내 것으로 흡수해야 합니다.

 

 

두 번째, 숙제에 나오는 표현들은 ‘자주 사용되는 표현’들만 심사숙고해서 고른 것들입니다, 즉 이 표현들을 학습하는 것이 최고의 ‘모방’입니다. 숙제에서 중요하다고 나오는 표현은 반드시 사용해보세요. 단어장을 들고 달달 외우는 방식의 표현 암기는 회화에서 적용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영상으로 보고 여러 번 암기해보고 그 누가 되었건 그 표현을 여러 번 사용해본다면 그것이 바로 진짜 내 표현, 내 말 버릇, 내 언어가 될 것입니다.

 

 

2020년 8월 7일(금)
글 ｜ 먼칫 창업자 유연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