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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배우기

영어 독해 잘하는 방법.

먼칫&앰플릿 2020. 7. 16. 19:22

출처. unsplash

 

필자는 호주에서 반드시 IELTS 7.5 이상을 따야 했다. IELTS 테스트는 리딩, 리스닝, 스피킹 등 영어의 모든 영역을 다루는데, 나는 항상 스피킹이 약했다. 사실 리스닝이야 성우가 녹음한 파일을 듣는 거라 크게 부담스럽지 않았는데, 스피킹은 정말 점수가 쉽게 안 올랐다. 그러던 중 같이 수업을 듣던 우크라이나 친구가 나에게 와서 물었다.

 

"나 리딩 잘 하는 법 좀 알려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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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친구는 같은 반에서 가장 원어민처럼 스피킹을 잘 했었다. 그런 친구가 나에게 와서 공부법을 물어본 것이다! 나는 이 기회를 놓치면 안 될 것 같아 바로 되물었다.

 

"그럼 나 스피킹 잘 하는 법 좀 알려줘"

 

그렇게 우리의 스터디그룹(?)이 만들어졌다. 결론부터 말하면 우리는 둘 다 7.5점을 달성한 만족스러운 스터디그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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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처음엔 문제가 있었다각자가 나름대로의 이유로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었다.
 
문법을 먼저 배운 나는
저렇게 문법을 못하는데 어떻게 말을 잘하지?”
 
스피킹을 먼저 배운 우크라이나 친구는
저렇게 문법을 잘하는데 왜 말을 못 하지?”
 
지금 생각해보니 어이없는 의문이지만 그때는 꽤나 심각했다그래서 서로 아주 심각하게 본인의 비법을 하나씩 만들어서 공유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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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로 끊어 읽기이다.
예를 들어 I know you didn’t do this just to win an election라는 문장이 있으면 기본적인 의미 단위로 끊어 읽는 것이다.
 
I know : 나는 안다
You didn’t do this : 이것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Just to win an election : 단순히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나는 여러분이 단순히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이것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렇게 말이다. 그 친구에게 의도적으로 끊어 읽기를 훈련시키기 위해 펜으로 작대기를 그으라고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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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know / you didn’t do this / just to win an election.
이렇게 끊어 읽기 훈련하다 보니 그 친구의 낮은 문법 실력으로도 해석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다 보니 점점 끊어 읽는 마디가 길어지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I know you didn’t do this / just to win an election.
이렇게 아까는 세 문단이었던 것을 훈련을 하다 보니 두 문단으로 나누고 더 빨리 읽을 수 있게 됐다. 아직 읽는 게 어색할 때는 호흡이 긴 문장을 어려워했다. 그래서 그 호흡을 나누기 위해 위에서는 끊어 읽기를 했는데 끊어 읽기만으로 안 되는 것이 있었다. 바로 관계대명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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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대명사는 아예 새로운 문장으로 단어를 설명해 주는 것이기 때문에, 이렇게 끊어 읽다 보면 오히려 해석이 어려울 때가 있다. 그래서 나는 그 친구에게 관계대명사(who, which, that )이 나오면 무조건 가로를 쳐 두라고 말했다.
 
You did it /because you understand the enormity of the task (that lies ahead)
You did it : 당신은 이것을 했죠
because you understand the enormity of the task : 왜냐하면 당신은 막대한 과제를 이해하기 때문이죠
that lies ahead : 앞에 놓여 있는
당신은 앞에 놓여 있는 막대한 과제를 이해하기 때문에 이것을 했죠
 
관계대명사는 보통의 경우 무조건 바로 앞에 명사를 설명해 준다. 그렇기 때문에 관계대명사에 가로를 쳐두면 읽을 때도 헷갈리지 않게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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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영어 읽기가 어색할 때는 의도적으로 문장을 나눠서 읽는 것이 중요하다.그래서 나와 그 친구는 이렇게 끊어 읽기와 관계대명사 나눠놓기를 선택했다. 아마 비슷한 방식이 많을 거라고 생각된다, 운 좋게도(?) 우크라이나 친구는 이 방식에 아주 잘 적응해서 시험에서는 펜으로 따로 체크해두지 않아도 부드럽게 읽을 수 있게 되었다.


2020년 7월 16일(목)
글 | 먼칫 창업자 유연승